음악창작소 설립에 2~3개 단체가 이리저리 자리 옮겨 예산낭비 지적

지금까지 신라천년 경주지역 예술창작 활동을 이끌어왔던 서라벌문화회관에 새로운 예술단체인 음악창작소가 둥지를 틀 전망이다.

때문에 기존 서러벌문화회관 전시실 등 시설을 이용하던 예술단체들이 다른 장소로 밀려나는 등으로 갈등을 빚어 경주시가 중재에 나서는 등 시끄럽다.

때문에 저렴한 가격으로 이용되던 서라벌문화회관 전시실 등은 매년 수백건의 각종 작품전이 펼쳐져 매년 3만여명의 발길이 이어져 불모지와 다름없던 경주가 그림의 도시로 그리고 활발한 창작 홛동 등으로 경주가 문화예술의 도시로 자리매김 하는데 크게 기여 했다.

그런데 경주시는 올 1월에 문화체육부로부터 25억원의 사업비가 지원되는 지역기반형 음악창작소 조성 공모사업에 선정돼, 서라벌문화회관 전시실을 전용 음악 스튜디오와 연습실 등으로 사용하는 음악창작소가 들어선다는 것이다.

따라서 경주시는 사업비 총 25억원 가운데 10억원 투입해 서라벌문화회관 전시실을 음악창작 활동에 필요한 스튜디오와 연습실, 창작 공간, 공연장 등 조성을 위해 오는 2021년 3월~8월까지 업체선정, 조성공사 등 리모델링을 마무리하고 음악에 필요한 각종 장비를 구입 한 후 내년 9월 음악창작소를 개설한다는 방침이다.

음악창작소가 개설되면 경주도 다양한 실험적인 음악 창작 생태계가 조성되며, 서라벌문화회관은 경주음악의 새로운 산실로, 뮤지션 발굴, 창작지원 콘텐츠 산업화, 음악산업 아카이브 구축 등 한 단계 높은 음악 창작활동의 보편화가 이루어져 대내외적으로 경주의 위상이 한 단계 더 높아질 것으로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그런데 문제는 지금까지 수십년간 서라벌문화화관 전시실을 사용해오던 지역의 각종 예술분야 단체 및 예술인들이 전시실을 잃었다며 반발해 경주시가 이를 해소하기 위한 조정에 애를 먹고 있는 형편이다.

◆음악창작소 설립에 2~3개 단체 이리저리 자리 옮겨
이들 예술인들은 “수십년간 저렴한 가격으로 서라벌문화회관 전시실 등에서 각종 작품전시는 물론 다양한 문화예술 창작활동을 펼쳐 지역의 문화예술 분야 발전에 기여했는데, 뒤늦게 특정 공모사업이라며 기존 예술인들이 사용해오던 전시실을 뺏어 가는 것은 우리 경주의 예술인들을 무시하는 처사다”며 반발해 조정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음악창장소가 서라벌문화회관을 차지함에 따라 지금까지 전시실을 이용하던 지역의 각 분야 예술작품 전시 및 일반 창작활동은 예술의 전당 장난감도서관 지리로 밀려나고, 장난감도서관은 용강동 행복드림센터로 옮기는 등 오고가고 자리를 옮기면서 건물을 리모델링 하는 등 예산만 낭비한다는 비판의 소리들이다.

하지만 용강동 드림센터가 내년도 연말까지 자리를 옮기는 것으로 알려져 자연적으로 장난감 도서관도 이사에 차질을 빚으면서 예술의 전당에 자리 잡는 각 예술단체의 창작활동도 내년 한해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이에 최영조 미협 회장은 “지금까지 사용하던 서라벌문화회관 전시실 등이 음악창작소로 그 자리를 넘겨준다는 것에 많은 예술인들이 반대해 어려움을 겪고 있으나, 음악창작소가 들어갈 장소가 없다고 하니 우리가 예술의 전당으로 옮기는 것으로 대충 가닥을 잡아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모 작가는 “음악창작소는 공모사업으로 선정된 사업으로 오래가야 3년 활동인데, 처음부터 다른 장소를 물색하지 않고, 하필이면 각종 예술인들의 창작활동 장소이며 경주문화예술의 상징성을 내포하고 있는 서라벌문화화관이여야 되는지 모르겠다”며 불만을 쏟아냈다.

한편 경주시 관계자는 “ 장소가 없어 서라벌문화회관을 선정하고 각 예술단체들과 협의를 계속해 어느 정도 양해를 구해가는 중이다”고 해명했다.

서라벌문화예술회관은 매년 수백건에 이르는 각종 창작활동에 의한 전시 등이 펼쳐지고 있는데, 지난 2018년도에는 난전시회를 비롯해 민화전시, 야생화 전시, 서예전, 서각전시, 미술전시, 시조경창대뢰, 자수전시회, 경주 남산 사진전시회, 이치우작가전, 등 73건의 전시회가 열려 총 900만원의 대관료를 받았다.

또 2019년 즉 지난해는 총 144회의 전시회가 열려 800만원의 사용료가 징수 했되는 등 3일마다 한건씩의 전시회가 열렸다.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지난해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적은 총 65회의 각종 전시회가 열려 전시장 사용료 446만원의 수입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