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자구도 속에서 보수 텃밭의 아성을 지켜내며 경주시장에 당선된 자유한국당 주낙영 후보가 부인과 함께 환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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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바뀌어야 경주가 바뀝니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경주는 새로운 사람으로 바뀌었다. 또 보수의 아성 경주에서 이변은 일어나지 않았다. 지난 13일 치러진 지방선거에서 자유한국당의 주낙영 후보(56)가 2위 민주당 임배근 후보를 크게 누르고 경주시장에 당선됐다.
이번 6·13 지방선거에서는 유례가 없는 네거티브 선거가 판을 쳤지만 주낙영 후보가 압도적으로 당선됐다. 하지만 선거 때마다 후보자를 내지 못할 정도로 열세에 놓였던 더불어민주당 지지도와 시장 후보의 인지도가 급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주시장 선거는 자유한국당 주낙영 당선자가 전체 투표자의 34.99%인 4만7656표를 얻어 당선됐다. 더불어민주당 임배근 후보는 22.39%인 3만494표를 얻어 2위를 차지했지만 예측하지 못한 지지도 급상승에 시민들도 놀라워하는 분위기다.
바른미래당 손경익 후보는 6.19%에 이르는 8436표를 얻는데 반해 경주시장선거에 두 번째 도전하는 무소속 박병훈 후보가 전체 20.87%인 2만8420표를 득표했고 3선에 도전한 최양식 현 시장이 14.41%인 1만9632표를 얻어 4위를 차지하는 결과를 낳았다.
지난 2014년 지방선거에서 통합진보당 이광춘 후보가 고작 7.69%인 7168표를 획득하고 새누리당 최양식 현 시장이 48.18%를 얻어 24.47%을 얻은 무소속 박병훈 후보를 23.71% 차이로 크게 누르고 당선됐다.
지난 13일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의 약진은 지난 2014년 지방선거와 비교해 급상승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번 경주시장 선거는 총 6명이나 출마하는 유례없는 후보자 난립에 정책 선거보다 네거티브 선거로 과열 혼탁선거가 계속되면서 고소에 맞받아치기 고발 등 난장판 선거가 치러졌다.
따라서 주낙영 경주시장 당선자가 선거로 인해 갈라진 민심을 어떻게 수습할 것인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주 당선자는 당선소감에서 “본인을 지지한 사람이거나 지지하지 않은 사람 모든 시민들을 다 껴안으면서 화합의 열린 시정을 펼칠 것”을 밝혀 당선자 행보에 시민들의 눈과 귀가 집중하고 있다.
주 당선자는 23개 읍면동 가운데, 용강동에서 3위, 황성동에서 2위의 지지를 받았을 뿐 나머지 읍면동에서 줄곧 1위를 기록하는 저력을 과시했다.
한국당의 당 지지도가 하락했지만 그래도 이번 선거에서 한국당이 보여준 저력은 여전했다.
지난 13일 선거에서 도의원 4명은 모두 한국당 후보가 당선됐으며, 지역구에서 18명을 선출하는 시의원 선거에서 한국당이 13명 당선자를 배출해 비례대표 2명을 포함 총 15명의 한국당 시의원을 탄생시켜 시의회 주도권 운영에는 무리가 없어 보인다. 지난 2014년 지방선거에서는 한국당 시의원 16명, 무소속 4명, 새정치민주연합 1명이 당선됐다.
또 이변도 속출했다.
특히 시가지 중심부 시의원 ‘가’선거구와 ‘다’선거구 그리고 ‘자’선거구에서 민주당 후보 3명이 당선되고 시의원 ‘나’선거구와 ‘마’선거구는 무소속 후보가 각 1명씩 당선됐다.
더욱이 시의원 ‘나’선거구는 자유한국당 기호2-가번을 공천 받은 김석기 국회의원의 전 보좌관이 관록의 3선 도전 무소속 서호대 현 의원에게 패배했으며, 자유한국당 공천으로 시의원 3선에 도전하는 ‘가’선거구의 이동은 의원과 ‘다’선거구의 한순희 의원은 각각 민주당 후보자에게 발목이 잡혀 낙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