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가 상습 불법 주·정차로 ‘골머리’ 대책마련 시급
소방차 진입불가지역 화재에 무방비 노출
이종협 기자 / 2017년 10월 1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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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가 이면도로의 불법주차로 주민들이 몸살을 앓고 있다. 주차단속을 하지 못하는 야간에는 불법주차가 더욱 심해 화재발생 시 소방차의 진입이 되지 않아 대형화재로 확대될 우려가 높아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주소방서가 지난 3월 소방차 진입곤란(불가)지역을 조사한 결과 소방차 진입곤란 지역으로 배반동 하강선길(선덕여왕릉 진입로), 양남면 신대리 토방길, 양북면 범곡리 상범마을, 건천읍 신평1리 수룡마을(고속도로 밑) 등 4곳을 지정했다.
하지만 주거 밀집지역의 경우 불법주차로 인해 소방차 진입이 어려운 곳이 한 두 곳이 아닌데도 소방차 진입곤란(불가)지역으로 분류되지 않고 있어 해당 지역에 대해 소방차 진입곤란(불가)지역으로 분류해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황성동 주민 김모(49세)씨는 “황성동 현대5차 뒤쪽은 평일 낮이나 밤에 도로 양편으로 주차된 차량들로 승용차도 지나가기 어려울 때가 많다”며 “화재라도 발생하면 소방차가 들어오지도 못해 걱정이다”고 불안을 토로했다.
국민안전처는 도로협소, 상습 불법 주.정차 등으로 인해 소방차 진입이 곤란해 초기 화재진압을 실패할 우려가 있는 지역에 대해 소방차 진입곤란과 불가지역으로 정해 일제조사를 실시했다. 소방차 진입곤란 지역은 도로 폭이 3m 이상의 도로 중 이동이 불가능한 장애물로 인해 진입 곤란 구간이 100m인 지역 및 상습 주정차(장애물)로 인해 통행에 장애가 있는 지역으로 분류하고 있다. 진입불가는 도로 폭이 2m 이하 또는 이동이 불가능한 장애물로 인해 진입불가 구간이 100m 이상인 지역이다. 소방차 진입곤란(불가) 지역은 소방관서에서 보유한 중형펌프차량(폭2.5m)을 기준으로 실제 통행에 따른 장애요인을 파악하고 있다.
현재 경주시 관내 주거지역의 경우 대부분이 국민안전처가 정한 소방차 진입곤란과 불가지역에 해당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야간의 경우 주택가 불법주차가 더욱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경주소방서 관계자는 “주택가 불법주차로 인해 소방차 진입이 곤란한 지역에 대해서는 소방차 길터주기 운동 및 통행로 확보를 위한 캠페인을 실시하고 있다”며 “불법주차 차량에 대해서는 단속권한이 없어 경주시에 협조를 구해 단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소방차 진입이 어려운 지역에는 초기 화재 진압을 위해 비상소화장치를 추가로 설치하고 중형 소방차량을 투입해 화재발생에 대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경주시는 현재 황성동과 동천동, 현곡면 금장리 등 주택가 불법주차가 심각한 지역에 대해 도로 통행체계 구조개선 용역을 지난 8월에 외부기관에 의뢰해 내년 1~2월경에 결과가 나오면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주차공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에서 주택가 불법주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경주시의 노력과 함께 불법주차로 인한 최대피해자는 해당 지역 주민들이라는 경각심도 가져야 한다고 동천동 주민 홍모(55세)씨는 강조했다. 또 “소방차 길 터주기 훈련을 실제 화재가 발생한 상황을 가정하고 취약시간대에 실시해야 불법주차로 인한 피해가 얼마나 위험한지 주민들이 알 것이다”고 말했다.
↑↑ 주택 밀집지역 이면도로가 불법주차로 몸살을 앓고 있다. 사진은 황성동 현대5차 뒷편 황성로 64번길
ⓒ 서라벌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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