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쪽부터 디지털카메라 부문 대상 조해솔 ‘월성을 담다’ 디지털.스마트폰카메라 공통부문 대상 최서희 ‘월성의 달(좌).해자에 뜬 달(우)’ 스마트폰카메라 부문 대상 김정욱 ‘시원한 석빙고’

ⓒ 서라벌신문

각양각색 월성의 모습을 담아낸 사진을 만날 수 있는 전시가 열린다. 월성에서 하루를 즐기는 가족, 연인, 친구의 얼굴을 담은 사진부터 경주개 동경이와 함께 찍은 사진, 월성의 옛 자취와 지금의 풍취가 어우러진 과거와 현재가 모두 공존하는 사진들이 전시된다.
문화재청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소장 이종훈)는 14일부터 9월 16일까지 경주예술의전당 알천미술관 갤러리별에서 ‘2018 천년 궁성, 월성을 담다’ 사진 전시회를 개최했다. 이번 전시에는 지난 5월에 있었던 제3회 월성 사진촬영대회 ‘천년 궁성, 월성을 담다’의 수상작품 103점이 선보일 예정이다.
월성 발굴현장을 국민과 공유하고자 시작된 사진 촬영대회는 올해로 3회째를 맞이했으며 지난 2회 참가 인원인 1천여 명을 훌쩍 넘는 1300여명이 참여해 무려 1000장에 달하는 많은 작품을 출품했다. 특히 이번 사진전은 무엇보다 사진보다도 일반 시민들과 관광객들의 참신한 시각과 감성이 한층 돋보이는 전문가들의 작품이 많이 출품돼 눈길을 끈다.
지난 대회까지는 참가자들에게 월성 발굴 현장에 머무르면서 발굴조사 성과를 전달하도록 구성했다면 이번 대회에서는 월성 곳곳을 누비면서 월성의 크기, 모습 등을 직접 체험하고 체감토록 한 게 특징이다 사진 촬영기간에는 ‘경주개, 동경이(천연기념물 제540호)’가 월성을 산책하고 월성 안팎에 사진 촬영공간을 특별히 선정해 월성을 훨씬 다양하고 생동감 넘치게 표현한 응모작이 많다는 평이다.
수상작은 지난 6월 8일까지 1차 심사, 6월 11일부터 15일까지 2차 온라인 심사, 6월 21일 3차 심사를 거쳐 최종적으로 결정됐으며, 전문 사진작가, 대학교수 등으로 구성된 4명의 심사위원이 심사에 참여했다.
디지털카메라 부문 대상은 월성을 마치 풍경화처럼 원근감 있고 차분하게 표현한 ‘월성을 담다’(조해솔), 스마트폰카메라 부문 대상은 석빙고 앞에 늘어선 여학생들의 미소가 우리를 웃음 짓게 하는 ‘시원한 석빙고’(김정욱), 디지털카메라.스마트폰 카메라 공통 부문 대상은 노란색 골판지를 초승달 모양으로 오려서 월성 발굴현장과 해자에서 촬영한 ‘월성의 달, 해자에 뜬 달’(최서희)이 각각 선정됐다.
한편 전시 기간 중인 8월 18일에는 경주예술의전당에서 사진촬영대회 수상자에 대한 시상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수상자들에게는 월성에 대한 지속적인 기록화 작업을 위해 제작 중인 수상작 사진 모음집 ‘2018 천년 궁성, 월성을 담다’를 증정한다.
“매년 수많은 사람이 행사를 통해 담아낸 월성의 수많은 모습은 훗날 다시 월성의 새로운 역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힌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는 앞으로도 시민과 국민이 월성의 옛 자취를 느끼며, 신라의 역사를 체감할 수 있는 문화재 현장 활용 행사를 꾸준히 기획.운영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