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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병준 기자 기자 / 2014년 10월 0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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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립경주박물관 전경 | ||
국립경주박물관(관장 이영훈)이 오는 13일부터 11월9일까지 28일 동안 경주박물관 강당 등에서 경주어린이박물관학교의 개교 60주년을 기념하는 각종 행사를 펼친다.
경주어린이박물관학교는 이름 그대로 어린이들이 문화재와 역사를 배우며 익히고 있는 박물관에서 운영되는 한 교육과정의 호칭이다. 이 학교는 60년 전 아주 어려운 시절을 보내고 있던 때에 개교됐기에 그 의미가 더 크다. 3년간의 6·25 한국전쟁이 끝난 다음해인 지난 1954년 10월 당시 국립중앙박물관의 경주분관에서 관장을 맡고 있던 고고학자 진홍섭 선생과 향토 사학자인 윤경렬 선생 등 경주에 머무르면서 역사와 문화에 관심이 높았던 분들의 주선으로 문을 연 학교 밖의 어린이 학교다.
지금은 각급 학교의 환경이 굉장히 좋아져 비교조차 할 수 없어졌지만 당시의 환경은 현재와는 견줄 수 없는 열악한 조건이었다. 하지만 당시 문화재에 대한 뜻있는 이들의 도움으로 개교 된 뒤 그동안 괄목할 만큼 발전된 모습으로 오늘에 이르렀다.
자라나는 어린이들에게 우리문화재의 의미를 올바르게 알려서 선조들의 얼이 담긴 문화유산들을 보호하고 새로운 문화를 창조하는 지혜를 갖도록 하기 위해 시작한 이들의 작은 시도는 지난 60년 동안의 진실된 노력과 많은 이들의 봉사와 지원으로 오늘에 와서 훌륭한 열매를 맺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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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956년 개교기념 행사 포스터 | ||
60년 전 경주박물관에서 개교한 경주어린이박물관학교는 당초부터 운영방침이 시중의 어느 학교와도 달랐다. 입학할 수 있게 문은 항상 열려있으며, 모든 교재는 학교에서 무료로 제공하는 베푸는 교육의 장이었다. 거기다 교사들조차 어린이들에게도 함부로 대하지 않는 다는 예절교육도 곁들었다. 이 학교는 당시부터 시청각 교육을 위주로 전시실과 현장답사를 통한 체험수업을 우선시해 일찍부터 어린이들에게 행동하는 견학교육을 실시했다.처음에는 매주 목요일에 수업을 시키다 나중에는 토요일로 바꿔 더 많은 어린이들이 참여하도록 유도했다.
진홍섭 박물관장이 교장, 사업가 이승을 씨는 교감으로, 윤경렬·이기심 선생은 학생모집 포스터와 출석부 만들어 긴 세월동안 경주어린이박물관학교에 도움을 준 인사들의 공로도 크다. 현재도 교장은 현직 경주박물관장이 맡아서 많은 지원을 해주고 있으며, 지난 60년 동안 모두 8명의 교장이 취임했다.
1959년 당시 진홍섭 관장이 문화재 전시관계로 미국에 간 사이에 2대 윤경렬 관장이 맡은 시기 이후에는 3대 이난영 관장을 비롯해 현재까지 4대 지건길, 5대 강우방, 6대 박영복, 7대 김상구 관장 등 모두 현직 경주박물관장이 교장을 맡아 박물관학교 출신 어린이들의 귀감이 되고 있다.
경주어린이박물관학교를 위해 특별히 힘을 써준 이들 가운데는 경주시립도서관장을 지낼 당시 공부방이 없어 애를 먹던 박물관학교에 도서관 사무실을 빌려준 전 경주민속공예촌 김종준 촌장을 비롯해 어린이학교에서 배운 뒤 이들에게 남다른 애정으로 가르침을 베푼 김인태 금속공예명장과 울산출신으로 서울공대를 나와 경주에서 중등교사를 하면서 박물관학교의 뒷받침회장으로 추대돼 열정을 다한 김주식 선생의 노력 또한 빼놓을 수 없다.
또 중등학교 미술교사로 근무하면서 어린이학교의 각종 행사와 학습교재 간행업무 등을 맡아 노력해준 최용주 선생은 물론 연세대 사학과 출신으로 어린이학교의 후원회인 경주박물관회를 설립하는데 주역을 맡았던 김원주 선생과 초창기부터 교재개발과 강의를 맡아 활동했던 김태중 선생, 20년이 훨씬 넘게 지역에서 기자직을 수행하면서 물심양면으로 많은 지원을 했던 우병익 선생, 인쇄소를 경영하면서 수많은 교재를 발행해 기부해준 손상익 대한인쇄소 사장 등이 오늘의 어린이학교를 있게 한 장본인들이다.
이 밖에도 경주어린이박물관학교 1기 졸업생으로서 오랫동안 동창회장직을 맡아 후배들을 돕는데 힘썼던 조필제 선생은 물론 한국 고고학계의 박방룡 부산시립박물관장, 국립대구박물관 함순섭 관장, 윤광주 고청사 대표, 김윤근 전 신라문화동인회장, 석우일 신라역사과학관 관장, 김홍주 전 경주박물관 학예연구실장, 박임관 경주학연구원 원장, 김대환 국립중앙박물관 학예사 등이 모두 이곳 경주어린이박물관학교 출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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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교 60주년 홍보 포스터 | ||
경주어린이박물관학교는 그동안 해마다 입학식과 졸업식을 가졌으며 몇 차례의 개교 기념식도 했다.
지난 1984년에는 개교 30주년 행사로 기념식과 학예발표회를, 94년과 2004년에는 개교 40주년과 개교 50주년 특별전을 각각 열어 학교의 위상을 드높였다.
올 개교 60주년기념식은 제1부 ‘어린이와 박물관’ 등 모두 네 분야로 나눠 박물관 등에서 행사가 진행될 예정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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