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스터

ⓒ 서라벌신문

맑은 가을빛 가득한 보문 호반을 걷다가 차 한 잔 마실 일이다. 정성 들여 건네는 차 한 잔에 쫓기던 마음을 잠시나마 내려놓게 하는 차 축제가 열린다.
경주세계차문화조직위원회(위원장 김은호)는 오는 23일(토) 아침부터 저녁까지 보문호반 일원(대명콘도~힐튼호텔 뒤, 징검다리 입구)에서 ‘제2회 2017 경주 세계 차 문화축제’를 펼쳐진다.
이번 행사에는 중국은 운남의 ‘임창고수차’, ‘고제자순차’ 등을 비롯해 13군데, 일본은 말차, 부쿠부쿠차 등 3군데, 한국은 32군데에서 우리 전통차인 녹차와 화차(국화, 연)를 선보이는 등, 모두 58군데에 찻자리가 마련된다.
지역의 차인(茶人)들은 경주의 아사가를 비롯해 명원, 예다회와 포항의 포항다례회, 울산의 차 예절원, 대구의 려원 다례원의 회원들이 관광객과 시민들께 차 시음과 함께 차문화를 전한다.
이 행사는 다른 여느 차 축제와 다르게 지자체의 재정지원 없이 회원들이 경비를 모아서 준비하고, 무료 시음이 아닌 싼 값에 차를 제공한다는 점이다.
다시 말해, 오가는 분들이 티켓 한 장을 구매해 여러 찻자리로 돌아가면서 차 맛을 즐길 수 있게 했다는 점인데, 찻물이 끓기를 기다리고 차를 마시면서 이런저런 대화를 나누는 과정에서 차문화를 느끼게 한다는 점이다.

↑↑ 김이정 운영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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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행사 취지가 ‘차(다)는 나눔’이다
김이정 집행위원장은 “차(茶)는 나눔이다. 차 문화는 차 정신을 나누는 일”이라고 축제를 마련한 취지를 말했다. 또 “차문화는 오행의 근원이다. 오행은 목화토금수(木火土金水)라고 해서 찻잎·불·찻잔과 주전자·물을 통해 우주 생명의 조화, 인간 삶의 근원과 물질의 이치까지 헤아리게 한다. 차정신을, 차문화를 나누고 싶다”고 했다.
관광 온 분들에게 차 한 잔 나누면서 번잡한 일상에서 벗어나게 하는 행사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