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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악한 지역 의료 개선 앞장 영 인명사전 ‘세계 100대 의사’
“환자는 내집에 온 손님
소외된 주민 살핌이 먼저”
병원내 지역 혈액원 설치
소외된 주민 살핌이 먼저”
병원내 지역 혈액원 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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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의성 기자 / 2024년 12월 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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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 in 경주 (5)이경섭 경주동산병원 원장>
“병원은 편안 맘이 들게 해야 하죠.”
올해로 40여년께 의료 현장을 지켜 온 계명대학교 경주동산병원 이경섭 원장(64). 그는 무엇보다 환자란 개념보다 내 집에 온 ‘손님’이란 용어를 더 좋아한다고 했다. 이 원장은 “사무적 환경보다 가족처럼 ‘편안함’이 더해져야 한다”고 말했다. 환자 중심적인 입장에서 전인치료를 위한 진단과 치료가 필요하단 얘기다. 그는 “지역민에 대한 따뜻한 관심과 고품질 의료 서비스를 어떻게 효과적으로 전달할지 늘 고려한다”고 했다.
이 원장은 “부모님의 사랑이 컸다”고 회상했다. 안동이 고향인 그는 부친 밑에서 자상한 훈육을 받을 수 있었다. 교육계에 계셨던 부친은 늘 지역 어르신들에 대한 존경심과 내적 인성 함양을 강조했다고 했다. 지혜로움이 지식교육보다 앞선다는 게 지론이란다. 형님과 누님, 이 원장 3남매는 효심이 깊단 소문을 듣게 됐고 서울 유학의 기회도 얻었다. 덕분에 형은 견실한 중소기업의 경영인으로 성장했고 안동 누님은 동네에서 약국을 운영하며 지역 어르신을 위한 말벗 서비스도 하고 있다. 모두 성공 인생이 된 셈이다.
의사의 길을 걷게 된 건 쉽지만은 않았다. 이원장은 1979년 당시 서울 명지고등학교를 졸업하자마자 의대 진학을 제안받았다. 그는 “부친이 자신과 타인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뭐가 있을까를 고민해 봐라”며 “사람 살리는 일을 직업으로 갖는다면 좋지 않겠나”라고 권유했다고 했다. 계명대학교 의예과 입학은 인생 공부의 시간이었다. 학부 과정에서의 의학 공부와 함께 ‘0교시 시험’은 고충이 컸다. 하지만 의학 지식과 정보를 쌓는 데 도움 됐단 판단이다. 그는 “시험일이 월요일 첫 시간이었다”며 “주말 쉼도 없이 죽어라 공부만 했다”고 했다.
의사국가고시 합격이란 기쁨은 당연지사. 80여명 중에 절반 가까운 유급 상황 속에서도 시험에 통과된 건 엄청난 학습량 덕분이란다. 비뇨기과 선택에도 특별한 이유가 있다. 당시 계명대에 초빙돼 온 미국 존스홉킨스대 출신 이성준 은사의 권유가 있었다고 했다. 이 원장은 “의술뿐만 아니라 인술도 따라가고 싶었다”고 했다. 은사가 추천한 동국대학교 경주병원 부임도 마다하지 않았다. 비뇨기에 관한 연구 능력 배가와 함께 의료 현장 기술을 연마하는 기회가 됐다. 중증 수술에 대한 역량 발휘와 고밀도 수술로 호평받기도 했다.
덕분에 상훈의 주인공이 됐다. 국내외 연구논문상은 물론 기관 단체상이 셀 수 없을 정도다. 2009~10년 2연속 대한비뇨기과학회 최우수 논문상 수상이 대표적이다. 전립선·비뇨기 종양 관련 국내외 130여편의 논문과 함께 2013년 9월 자랑스러운 동국의학인상, 삼일문화재단 특별상도 있다. 영국 국제인명사전센터(IBC) 간행물에 2014~15년 2연속 ‘세계100대 의사’에 선정될 정도로 명성을 얻었다. 그는 1985년부터 현재까지 계명대학교 동산의료원을 시작으로 2003년 동국대학교 경주병원, 2020년 계명대 경주동산병원에서 비뇨기 환자를 돌봐왔다.
지역 의료 서비스 노력도 눈에 띈 2020년부터 경주동산병원장을 맡으면서 신규 장비 도입은 물론 인구 감소에 따른 의료 소외 극복을 위한 상생 활동을 해왔다. 또 최근엔 남들은 마다하는 지역의 중추 의료기관 역할까지 앞장서고 있다. 지난달 26일 대한적십자사와 함께 지역 의료기관 혈액 공급을 위한 협약 체결에 나서며 책임 의료도 다하고 있다.
지역사회 공원 활동도 적극적이다. 지역 홀몸 어르신은 물론 저소득 가정, 취약계층을 위한 다양한 지원활동에 힘 쏟고 있다. 최근에 지역농산물 애용에도 나서며 어려운 농가를 지원하고 있고 실제 금전적 지원을 위한 ‘사랑의 온도탑 성금 모금’에도 동참했다.
이 원장은 “후배들이 돈 벌기 쉬운 전공만 선택하는 현실이 안타깝다”며 “지역사회의 공동체적 정신을 발휘해가는 데 우리 병원이 앞장서겠다”고 했다.
ystar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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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경섭 경주동산병원장이 “의료는 결국 인술인 셈”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
“병원은 편안 맘이 들게 해야 하죠.”
올해로 40여년께 의료 현장을 지켜 온 계명대학교 경주동산병원 이경섭 원장(64). 그는 무엇보다 환자란 개념보다 내 집에 온 ‘손님’이란 용어를 더 좋아한다고 했다. 이 원장은 “사무적 환경보다 가족처럼 ‘편안함’이 더해져야 한다”고 말했다. 환자 중심적인 입장에서 전인치료를 위한 진단과 치료가 필요하단 얘기다. 그는 “지역민에 대한 따뜻한 관심과 고품질 의료 서비스를 어떻게 효과적으로 전달할지 늘 고려한다”고 했다.
이 원장은 “부모님의 사랑이 컸다”고 회상했다. 안동이 고향인 그는 부친 밑에서 자상한 훈육을 받을 수 있었다. 교육계에 계셨던 부친은 늘 지역 어르신들에 대한 존경심과 내적 인성 함양을 강조했다고 했다. 지혜로움이 지식교육보다 앞선다는 게 지론이란다. 형님과 누님, 이 원장 3남매는 효심이 깊단 소문을 듣게 됐고 서울 유학의 기회도 얻었다. 덕분에 형은 견실한 중소기업의 경영인으로 성장했고 안동 누님은 동네에서 약국을 운영하며 지역 어르신을 위한 말벗 서비스도 하고 있다. 모두 성공 인생이 된 셈이다.
의사의 길을 걷게 된 건 쉽지만은 않았다. 이원장은 1979년 당시 서울 명지고등학교를 졸업하자마자 의대 진학을 제안받았다. 그는 “부친이 자신과 타인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뭐가 있을까를 고민해 봐라”며 “사람 살리는 일을 직업으로 갖는다면 좋지 않겠나”라고 권유했다고 했다. 계명대학교 의예과 입학은 인생 공부의 시간이었다. 학부 과정에서의 의학 공부와 함께 ‘0교시 시험’은 고충이 컸다. 하지만 의학 지식과 정보를 쌓는 데 도움 됐단 판단이다. 그는 “시험일이 월요일 첫 시간이었다”며 “주말 쉼도 없이 죽어라 공부만 했다”고 했다.
의사국가고시 합격이란 기쁨은 당연지사. 80여명 중에 절반 가까운 유급 상황 속에서도 시험에 통과된 건 엄청난 학습량 덕분이란다. 비뇨기과 선택에도 특별한 이유가 있다. 당시 계명대에 초빙돼 온 미국 존스홉킨스대 출신 이성준 은사의 권유가 있었다고 했다. 이 원장은 “의술뿐만 아니라 인술도 따라가고 싶었다”고 했다. 은사가 추천한 동국대학교 경주병원 부임도 마다하지 않았다. 비뇨기에 관한 연구 능력 배가와 함께 의료 현장 기술을 연마하는 기회가 됐다. 중증 수술에 대한 역량 발휘와 고밀도 수술로 호평받기도 했다.
덕분에 상훈의 주인공이 됐다. 국내외 연구논문상은 물론 기관 단체상이 셀 수 없을 정도다. 2009~10년 2연속 대한비뇨기과학회 최우수 논문상 수상이 대표적이다. 전립선·비뇨기 종양 관련 국내외 130여편의 논문과 함께 2013년 9월 자랑스러운 동국의학인상, 삼일문화재단 특별상도 있다. 영국 국제인명사전센터(IBC) 간행물에 2014~15년 2연속 ‘세계100대 의사’에 선정될 정도로 명성을 얻었다. 그는 1985년부터 현재까지 계명대학교 동산의료원을 시작으로 2003년 동국대학교 경주병원, 2020년 계명대 경주동산병원에서 비뇨기 환자를 돌봐왔다.
지역 의료 서비스 노력도 눈에 띈 2020년부터 경주동산병원장을 맡으면서 신규 장비 도입은 물론 인구 감소에 따른 의료 소외 극복을 위한 상생 활동을 해왔다. 또 최근엔 남들은 마다하는 지역의 중추 의료기관 역할까지 앞장서고 있다. 지난달 26일 대한적십자사와 함께 지역 의료기관 혈액 공급을 위한 협약 체결에 나서며 책임 의료도 다하고 있다.
지역사회 공원 활동도 적극적이다. 지역 홀몸 어르신은 물론 저소득 가정, 취약계층을 위한 다양한 지원활동에 힘 쏟고 있다. 최근에 지역농산물 애용에도 나서며 어려운 농가를 지원하고 있고 실제 금전적 지원을 위한 ‘사랑의 온도탑 성금 모금’에도 동참했다.
이 원장은 “후배들이 돈 벌기 쉬운 전공만 선택하는 현실이 안타깝다”며 “지역사회의 공동체적 정신을 발휘해가는 데 우리 병원이 앞장서겠다”고 했다.
ystars@naver.com
황의성 기자 / 2024년 12월 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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