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카메라, 왜 중고시장에서 빠르게 가격이 내려갈까
편집부 기자 / 2025년 03월 19일
SNS 공유
김 종 욱
사진작가
필자는 사용하고 있던 디지털카메라를 최근에 출시된 디지털카메라로 교체했다.
 
이미 10년 넘게 사용하고 있던 카메라였지만 무겁고 불편했던 이유로 바꾸게 되었다. 카메라를 바꾸면서 알게 된 내용인데 필름카메라와 디지털카메라의 중고거래시장은 환경이 확 바뀌어 있었다. 

출시된 지 오래된 디지털카메라는 그야말로 초저가로 거래가 되었다. 필름카메라를 사용했을 때는 대형 중형 그리고 소형카메라를 수도 없이 사고팔고 했으나 디지털카메라는 구입 후 처음 거래소에 내놓은 것이다. 

필름카메라를 사용했던 때와 디지털카메라를 사용하는 지금의 환경이 이렇게 바뀐 이유는 무엇일까. 가장 큰 이유는 디지털카메라를 교체할 때 유행 시기를 놓치면 중고거래처에서 사들이는 카메라 값이 아주 많이 내려간다는 것을 알았다. 

그 원인을 유추해 보니 맞는 말이다. 필름카메라의 특징은 카메라의 모든 기능이 필름을 이용하는 기계식이라는 점과 신형카메라에 기능이 추가된다 해도 카메라 디자인과 간편한 조작기능, 자동 노출, 다양한 렌즈 등 지극히 아날로그에 국한된 기능이 추가돼 신제품으로 출시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석굴암 본존불, 2001년, 김종욱

수동기능을 하나둘 추가한 신형카메라가 출시되어도 가격 면에서 크게 차이가 없었고 카메라에 큰 흠집만 없다면 기존의 중고가격은 계속 유지되었다. 하지만 디지털카메라는 기계식이 아니라 컴퓨터 같은 전자식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필름과 같은 역할을 하는 디지털 이미지센서, 그리고 사진의 큰 용량을 빠르게 전송하는 반도체와 손톱 크기의 저장장치에 수천 장의 사진과 영상을 담아낼 수 있는 디지털 신기술이 탑재된 신형카메라는 구형 카메라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달라져 있는 것이다.

디지털카메라는 왜 중고시장에서 짧은 시간 내에 가격이 내려갈까.
디지털카메라의 핵심기술인 디지털 이미지센서(CMOS, 빛을 디지털신호로 바꿔주는 장치)는 신제품이 출시될 때마다 화소(pixel, 화면을 구성하고 있는 최소단위의 점)수가 빠르게 높아지고 R,G,B 색상 표현도 10비트(bit)의 기술이 탑재한 카메라가 출시되고 있으니 만약 디지털카메라를 구입한다면 최근에 생산된 카메라로 선택해야 한다는 이유가 나온다. 

이렇듯 디지털기술은 인간의 눈으로는 확인할 수 없는 선예도와 컬러 영역까지도 이미 개발된 상태다. 여기에 HD영상을 기본이고 4k~8k영상을 촬영할 수 있는 기술이 카메라에 탑재되고 있고, 렌즈의 기능도 높은 화소의 영상을 받을 수 있는 특수고급렌즈가 빠르게 발표되고 있다. 이러한 현실에서 선택은 최근에 출시된 카메라에 있는 것은 당연하다. 컴퓨터도 구입한지 2년여의 시간이 지나면 부팅 속도가 느려지는 등 교체 시기로 알고 있듯이 소형컴퓨터라는 디지털카메라도 마찬가지로 봐야 할 것이다.
 
석굴암 본존불, 2001년, 김종욱

사진 기계장치로 출발한 초기의 카메라는 한두 사람이 들어갈 정도의 방 크기였다.
인간이 보다 편리함을 위해 개발한 것이 현재와 같은 소형카메라로 발전한 것이다. 카메라가 소형화된 이후 빠르게 상업화되었는데 미국의 코닥(Kodak)사가 대표적이다. 코닥사는 사진촬영부터 필름 현상까지 코닥이 책임진다는 슬로건을 걸고 대대적으로 광고했다. 

코닥사에서 제작한 카메라에 100장을 촬영할 수 있는 필름을 미리 탑재한 후 모두 촬영하면 공장에 보내 현상과 인화까지 하는 방법이다. 인화된 사진과 필름을 재탑재해서 소비자에게 돌려주는 방법이었다.

소형카메라의 개발과 함께 세계적인 사진가가 탄생했음을 알 수 있다.
 
앙리카르티에 브레송(Henri Cartier-Bresson, 1908~2004)이 발표한 사진작품 중에 대부분이 라이카(Leica) 카메라로 찍은 것으로 알려지며, 로버트 카파(Robert capa, 1913~1954)가 찍은 스페인 내란 때 총에 맞아 죽는 병사의 모습, 에리히 잘로먼(Erich Salomon, 1886~1944)이 영국 총리와 환담하는 아인슈타인을 찍은 최초의 몰래카메라 사진 역시 모두 소형 기계식카메라로 찍은 사진들이였다.
 
필자는 1987년 니콘에서 생산한 FM2를 구입한 뒤부터 사진작가로 출발했다. 현재도 연구실에 진열되어있지만 사용하지는 않는다. 가끔은 셔터 소리가 듣고 싶어서 작동을 해보곤 하는데 40년 가까이 사용한 카메라가 그때나 지금이나 카메라의 상태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중고가격을 유지하고 있다. 디지털카메라 중고시장의 가치는 필름카메라 중고거래와는 비교할 수 없다.
편집부 기자 / 2025년 03월 19일
저작자권 ⓒ서라벌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카테고리별 인기기사
정치 경제 사회 대학/교육
최신기사
경주 금장초, 양궁부 창단…미래 양궁 인재 육성 첫발
경주시 금장초등학교가 양궁부를 창단하고 전용 양궁장을 개관하며 지역 양궁 인재 육성을 위한 첫발을 내디뎠다.
김성욱 기자 / 2026년 10월 09일
힐링닥터 사공정규 박사, 거창서 Wee프로젝트 역량강화 연수 초청강연
‘힐링닥터’로 잘 알려진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사공정규 박사(포항 사공정규 ADHD 클리닉 원장)가 지난 7일 거창중학교 창조관에서
김성욱 기자 / 2026년 10월 09일
경주 서라벌문화회관서 제48회 빛고을 힐링콘서트 개최
‘제48회 빛고을 힐링콘서트’가 9일 오후 2시 30분 서라벌문화회관에서 열린다.
김성욱 기자 / 2026년 10월 08일
반투위원장 사임 시의원 도시계획 재심참여 ‘논란’
안강 두류 사업폐기물 매립장 조성사업이 재심의를 앞둔 가운데 반대투쟁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았던 이강희 경주시의원의 도시계획위원회 재심의 참여 여부를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김성욱 기자 / 2026년 10월 01일
경주시-지역대 상생협, 미래전략 모색
경주시가 지역 대학과 미래산업 육성과 청년 정착 등 지역 현안 해결을 위한 협력 강화에 나섰다.
김여래 기자 / 2026년 10월 01일
뉴스 오피니언 사람과사람
기획 연재 독자와 함께
커뮤니티    
X
http://m.srbsm.co.kr/view.php?idx=51898
URL을 길게 누르면 복사할 수 있습니다.
PC버전
제호 : 서라벌신문
주소 : 경상북도 경주시 백률로 6, 4층(동천동)
대표전화 : 054-777-6556~7 / 팩스 : 054-777-6558
등록번호 : 경북 다 01306 / 등록일 : 서비스
발행인 : 김성욱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성욱
mail : press@srbsm.co.kr
서라벌신문 모든 콘텐츠(기사, 사진, 영상)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본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천요강을 준수합니다.
Copyright ⓒ 서라벌신문 All Rights Reserved.
TOP